SNU One Sound HANSORI
since March 25th, 1988
last updated June 14th, 2023
"선후배 간의 유대감이 돈독한 한소리는 관악학생생활관 합창단으로 노래에 관심이 많은 학생들이 모여 합창 공연을 열거나 다양한 문화생활을 함께 즐기는 동아리 이다. 정기공연, 엠티, 야식모임, 보드게임 소모임, 컬쳐샥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from dorm.snu.ac.kr / 2023.06.14 확인
"서울대 기숙사 혼성합창단 "한소리"는 역사가 17년밖에 안 된, 그리 오래되지 않은 동아리이다. 물론 서울대학교의 기숙사 인원수가 워낙 많아서 그 안에 합창단이 있다 해서 별 이상한 점은 없겠지만 기숙사 내의 성비가 5대 1에 이른다는 점을 생각하면 과연 혼성합창단이 존재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불구하고 한소리는 17년-어찌 보면 길지도 모르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1학년밖에 안 된 나이-동안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어 냈다.
합창도 합창이지만, 한소리인들이라면 누구나 자랑그럽게 생각할 수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람들의 끈끈한 정과 사람이다. 한소리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어색함을 덮어놓을 수 있고 오래된 친구, 가족과 같이 정을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 이것은 사람들이 한소리를 못 떠나고 이 주변을 맴돌게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내일이 시험일지라도 힘들어하는 동기를 위해 늦은 밤 친구와 고민해 줄 수 있고, 돈이 없어도 부담없이 모임에 끼고 신세질 수 있으며, 사람들의 웃음을 위해서는 누구나 망가질 수 있는 여유를 지니고 있는 사람들, 이러한 사람들이 있기에 한소리가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거기에 아름다운 선율의 노래가 있기에 한소리는 더욱 아름답다. 음악과 함께하는 사람들, 한소리의 공간인 소리방에서 들려오는 피아노 소리와 사람들의 화음에 한소리인들은 더없이 즐거워진다. 가요든 가곡이든 팝이든 클래식이든 음악이라면 무엇이든지 한소리와 함께 있기에 그들에게 음악이 없으면 정말로 살맛 없는 세상일 것이다. 흥겨운 왈츠에 어깨를 들썩이고 신나는 가요에 목청을 높이고 장엄한 레퀴엠에 전율을 느끼게 될 때 비로소 한소리인이라 불릴 수 있으리라." 2000.07.05 확인
93년도에 발간된 서울대 기숙사 (비전 출판사)에서는 한소리를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으며, 공식적으로 한소리를 소개하는 문건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문건이라 하겠다:
한소리는 기숙사내 합창단이라고 해야 옳을까? 노래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는 모임이다. 노래를 한다니까 잘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 줄로 안다. 고런데 그것은 천만의 말씀. 원래 있던 오디션마저도 한소리 회원이 되고 싶어 하는 민초틀의 상하게 할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없애 버린 곳이 바로 한소리이다.
“우리가 모인 거는 노래를 잘 할라키는 거이 아니라, 외로운 사람들끼리 정을 나누며 살아보자는 거 거든예.”
그것이 한소리의 취지이다.
등록 단원은 100명쯤 되지만 그 중에서 함께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 은 50명쯤 되고, 또 그 중에서도 아주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은 30명쯤이라는 이 거대한 조직 (?) 은 해마다 5월에 한번씩 문화관에서 공연을 갖는다. 그리고 기숙사 축제에 참가하고, 사생 음악 경연 대회를 연다. 모임의 규모가 크다 보니 부서를 나누어서 일을 분담하기도 하는데, 이를테면 학술부에서는 볼 만한 책을 선정하여 세미나를 하고, 편집부에서는 소리단지라는 소식지를 달마다 한번씩 내며, 음악부에서는 음악 이론과 악기 레슨을 한다. 또 연말에는 희원들끼리 써낸 글을 가지고 문집을내기도한다. 그들이 하는 노래는 가곡에서부터 우리나라 전통 소리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공연에 앞서 매주 연습을 할 때에는 기숙사생 중에 음대생을 초빙해 지휘를 하게 하고 매주 수요일에 두 시간씩 연습을 하는 맹렬 단체이다.
한소리는 기숙사내 다른 모임들과의 교류도 활발히 가지고 있는데 그 활발한 교류란, 이를테면 탁구부 사람들과 축구 시합을 해서 이긴 팀이 진팀에게 볶음밥 서른 그릇 내기 등등을 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정이 고픈 사람들"끼리 만났다는 것 때문인지, 이 모임 사람들은 주로 회원들끼리 지내는 것을 좋아해 밤 12시 전에 방에 들어가는 일이 거의 없을 정도란다. 그래서 한 친구가 어느날 12시 전에 방에 들어갔더니 룸 메이트가 "너 웬일이냐? 너 들어오니까 12시 넘은 줄 알았잖아" 하더란다. 또 방호원 아저씨도 "왜 벌써 들어왔어?" 하길래 "안 그래도 도로 나갈겁니다" 하고는 한소리 친구들을 만나러 돌아왔다고 하니 그들이 밤 12시가 넘도록 하는 그 이야기들이 궁금하기만 하다.
이 한소리 모임에는 큰 특징이 있다. 그것은 희원의 60% 이상이 경상 도 출신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한소리 표준말은 서울말이 아니라 부산말이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인데, 그렇게 경상도 출신들이 많아서 생기는 불상사 한 가지가 있는데 , 뭘까?
"으" 와 "어" 발음이 잘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지휘를 하러 오는 익환이라는 고학년 선배 한명은 연습을 할 때마다 소리를 지른다. "너희들, 발음똑바로해. 자, 내 입모양 따라 해 봐."
본 한소리 Archive는 한소리 14기 김재민 개인 프로젝트로 진행중입니다.
2004년 소리방에서 백업한 서버 데이터와 제 개인의 기록을 바탕으로 작업중이며, 따라서 역사의 공백 유실된 정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포네그리프 유실된 정보를 알려주시면 갱신하도록 하겠습니다.